2023년 나를 수식할 수식어를 적어뒀었다.
잊고 지냈는데.
노트 위치 상 약 2월쯤일거다.
2023년이 약 5일 남은 지금 이 시점에 돌아볼만하겠다.
- 남자친구를 잘만난
놀랍게도 10월말 11월초 경 남자친구가 생겼다.
올해는 사실 포기인가 싶을 정도로 소개팅에서 똥차들도 많이 만났었고,
연애의 피곤함 그러나 또 동반자를 찾긴 해야하는데 하는 조급함 사이에서 적었던 말이다.
좋은 남자친구를 만나서 나도 좋은 사람이 되고, 그래서 남자친구를 잘만난. 이라는 수식어를 적었었다.
이거 이루어진거 같은데 ㅎㅎ
- (피부도 좋아지고 살도 빠져서) 너무 예뻐진
피부는 피부과를 꾸준히 다닌 결과 이제는 그래도 정말 크고 보기싫은 화농성 여드름은 많이 사라졌다.
잘은 모르겠지만서도 은근 컨실러를 쓰는 양이 줄어들고 있는 것도 같다.
살은.... 미안하다. 하지만 이제 남친이랑 크로스로 열심히 살을 빼기로 했으니 해낼 수 있지 않을까 !
놀라운건 요즘 행복해서인지 예뻐졌다는 말은 그래도 꽤나 들었다. 나도 모르지만 좀 예뻐진 것 같기도 ㅎㅎ
- (무엇이든) 행복하게 즐기고 있는
2023년은 글쎄. 무엇보다 샤이니를 후회없이 즐긴 한 해로 기억에 남지 않을까 싶다.
찐들만 가는거라 생각했던 사녹, 해외 콘서트, 팬싸인회를 모두 경험했다.
생각보다 가까운 세계에 있던 멀거라 생각했던 세계.
나는 내가 일본에 한국 가수의 공연을 보러 가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음악방송의 사전녹화나 본방송 카메라 뒤의 현장이 궁금하기도 했지만 그건 10대의 전유물(전혀 아니다!!!!)이라
조금은 아쉽지만 갈 일은 없겠지 했던 그런 것이었는데... 회사의 연차를 내지 않고도 충분히 갈 수 있었고
많은 나보다 언니인 팬들을 친구로 사귀면서 정말 큰 세상이 열렸다.
그리고 팬싸인회. 어떻게 넣는것인지... 정말 앨범을 사면 윌러웡카 골든티켓이라도 들어있는것인지 생각했던
지난 날에 비해 이제는 내가 좋아하는 가수와 아주 짧은 시간이지만 1대1로 눈을 마주치고 대화하며
내 이름과 싸인 그리고 PS를 받는 경험을 했다. 그리고 자신이 듣고 싶은 말 또는 해주고 싶은 말을 전하기 위해
얼마나 아이러니한 소비시장이 있는지도. 그럼에도 정말 어느 때보다도 행복하게 삶을, 현재라는 시간을 잘 즐긴 것 같다.
이게 다 샤이니와 우리 샤이니 언니들 덕분이다. 항상 고마워용
- 활력이 넘치는
덕질은 인생을 윤택하고 활력이 넘치게 한다.
친구들은 나름 앞에 3이 달렸다고 이젠 소화도 안되고 밤 10시면 졸린다 한다.
이게 정말 놀라울 일이지만 도파민 덕분인지 난 아직도 친구들과 새벽 4시까지 수다를 떨기도 하고
콘서트 스탠딩을 3일 뛰며, 일본 워터밤에도 다녀왔다.
그리고 스스로 놀랍게도 거의 2년 가까이 중간에 조금 쉬긴 했지만 운동을 지속해서 하고 있다.
이만하면 그래도 활력이 넘치는 삶을 살고 있는거 같다.
즉 살만 좀 빼면 난 올해 내가 생각한 나의 이상을 모두 이루었다는 뜻이다.
심지어 살은 지금 진행형으로 빼고 있고 말이다.
쓰면 이루어진다더니 놀랄 일이다.
이젠 2024년 나의 수식어를 정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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