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배경지식으로 아래 영상을 보고 가는 걸 추천한다
https://youtu.be/EzRalKI_Dy0?si=7o8DYiKu8qPmVO_c
정말 무엇보다 해당 정권에서 개봉하기에 용기있는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고 몰입감이 영화 내내 엄청났다.

(약스포주의)
사실 군인의 의리, 임무수행과 옳다고 믿는 것을 충실히 수행하는 것이 곧 선이자 결국에는 승리하는 결말일 것 같지만, 실제는 결국 그러지 못했다. 현실은 권선징악이 전부는 아니라는 걸 덤덤히 보여주는 듯한 전개가 뭔가 씁쓸하고 슬프게 와닿았다.
사실 쿠테타나 과잉 진압을 옹호하는 입장은 아니지만 이상하게도 이 영화를 보면서 전두환을 이해하게 되었다.
(이해한다는 것과 지지한다는 것은 엄연히 다르다)
전국의 정보를 다 꿰고있는 최고의 위치에서 이대로 사실상 좌천되고 유배당하듯 다 흩어지고 멀어져야 하는 궁지에 몰렸던 상황, 소위 똥별들 때문에 엘리트인 자신들이 올라가지 못한다는 피해의식, 그리고 그의 권력욕.
권력욕이 있는 사람이 궁지에 몰리면 그래 뒤집어 엎자는 생각을 하겠구나. 이런 생각들.
이태신의 경우에도 군인으로서 그의 신념과 자신이 옳다고 여기는 것에 꺾이지 않고 그 결과가 뻔히 보이더라도 계속 나아가는 모습이 응원하게 되면서도 저렇게까지 해야하나 하는 생각을 하는 내가 있었다.
물론 정말 정의를 위해 몸을 내던지는 사람이 있기에 현 사회의 정의로움의 기준과 편의가 생겼겠지만 항상 드는 생각은 그래도 살아야하지는 않겠나. 목숨보다 귀한게 어디에 있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살아야 그 뒤에 전말을 밝혀내든 다시 뒤집든 하지 않겠나..하는 안타까운 마음 같은 것이다.
또한 포를 쏘려 대기중이었을 때 장면에서
정말 일척즉발의 상황으로 물론 내가 태어나기도 전의 역사의 한 장면이지만 지금 아는 경복궁이 아예 사라졌을 수도 있었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우리는 익숙해져 북한이 또 미사일 쐈단다 하는 사소한(?) 뉴스들도 막상 전방에서는 얼마나 많은 일들과 시나리오와 그에 대한 대비를 하고 움직이고 있을까...
우리가 모르는 사이 전쟁 직전까지 간 적은 얼마나 많았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우리 뒤에서 생사를 다투는 일들이 얼마나 이루어지고 있을지. 나라를 지켜주시는 치안을 지켜주시는 분들께 감사를 느끼게 되는 그런 감상도 남은 여러 생각이 들게 하는 영화였다.
간만에 정말 몰입해서 좋은 영화를 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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